민주노총은 올해 동일노동에 동일임금 원칙을 노동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. 비정규직/계약직 노동자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. 당연한 듯 보인다. 같은 시간,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비정규직이라고, 혹은 계약직이라고 적은 임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.
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도 계약직이 있다. 이른바 수습 사원 제도인데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쳐 회사가 노동자를 테스트해본 후 정식계약을 하는 제도이다. 그 3개월간 수습 사원의 고용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. 사측에서도 애로 사항은 있다. 이 사람이 회사와 맞는 사람인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는 마당에 처음부터 정식계약을 할 수 없는 일이다.
몇 달 전 내 룸메이트가 인턴 사원으로 취직을 했다. 같이 입사한 동기들 숫자는 꽤 된다고 하는데 몇 달 후 정식계약을 할 숫자는 6명으로 정해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단다. 그때부터 이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장이 시작된다.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바쳐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.
물론 이 회사에 비하면 우리 회사는 양심적이다. 하지만 아무리 숨기려 해도 '수습'이라는 단어 아래에는 이 적자생존의 냉정한 생존원칙이 깔려있다. 회사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고, 이들의 안간힘을 이미 안정된 고용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. 선착순 열명에 이미 포함된 나는 아직 땀흘리며 선착순을 돌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다.
언젠가 버디성님이 "노동자의 생산성은 노동시간으로밖에 측정할 수 없다고 맑스는 정의했다"는 말을 했다. 그렇다면 이 선착순의 세상에서 1등과 꼴등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진다. 내가 기사를 열 꼭지 썼다고 1등이 아니며, 다른 이가 기사를 못 썼다고 꼴등이 아니다. 그럼에도 우리는 선착순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.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과 싸워서 그 애매한 1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 않다.
우리 회사도 노조를 만들려 한다. 민주노총은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의 원칙을 내세웠다. 물론 아직 관철된 것이 아니기에 법적인 강제가 있는 사항은 아니다. 우리 안에서의 선착순을 없애버릴 수 없다면 하다 못해 이것이라도 지켜야 하는 게 아닐까? 3개월 간 고용은 불안정하더라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? 한푼 뜯어먹을 것도 없는 지지리도 배고픈 회사에서 과연 난 이것을 주장할 수 있을까?
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도 계약직이 있다. 이른바 수습 사원 제도인데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쳐 회사가 노동자를 테스트해본 후 정식계약을 하는 제도이다. 그 3개월간 수습 사원의 고용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. 사측에서도 애로 사항은 있다. 이 사람이 회사와 맞는 사람인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는 마당에 처음부터 정식계약을 할 수 없는 일이다.
몇 달 전 내 룸메이트가 인턴 사원으로 취직을 했다. 같이 입사한 동기들 숫자는 꽤 된다고 하는데 몇 달 후 정식계약을 할 숫자는 6명으로 정해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단다. 그때부터 이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장이 시작된다.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바쳐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.
물론 이 회사에 비하면 우리 회사는 양심적이다. 하지만 아무리 숨기려 해도 '수습'이라는 단어 아래에는 이 적자생존의 냉정한 생존원칙이 깔려있다. 회사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고, 이들의 안간힘을 이미 안정된 고용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. 선착순 열명에 이미 포함된 나는 아직 땀흘리며 선착순을 돌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다.
언젠가 버디성님이 "노동자의 생산성은 노동시간으로밖에 측정할 수 없다고 맑스는 정의했다"는 말을 했다. 그렇다면 이 선착순의 세상에서 1등과 꼴등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진다. 내가 기사를 열 꼭지 썼다고 1등이 아니며, 다른 이가 기사를 못 썼다고 꼴등이 아니다. 그럼에도 우리는 선착순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.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과 싸워서 그 애매한 1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 않다.
우리 회사도 노조를 만들려 한다. 민주노총은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의 원칙을 내세웠다. 물론 아직 관철된 것이 아니기에 법적인 강제가 있는 사항은 아니다. 우리 안에서의 선착순을 없애버릴 수 없다면 하다 못해 이것이라도 지켜야 하는 게 아닐까? 3개월 간 고용은 불안정하더라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? 한푼 뜯어먹을 것도 없는 지지리도 배고픈 회사에서 과연 난 이것을 주장할 수 있을까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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