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너스의 불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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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양

궁상 2009/12/28 05:44 by 철구
금강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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군산항 개들도 만 원짜리만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군산 바다에는 돈이 많았다. 어느 지방 도시, 어느 1차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근근하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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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깃배를 타고 대양으로 나간다. 한 선장은 이 바람에 미쳤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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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도가 사납다. 대양에는 석양이 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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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 위에서 끼니를 챙긴다. 초로의 선장님이 밥을 안치고, 꼴뚜기를 무치고, 생선을 구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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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는 멀수록 파도가 드세다. 그 먼 바다는 사람의 흔적이 없어서 두려운 것인데 사람이 조종하거나 관여할 수 없다. 사람의 의지가 조금도 개입할 수 없고, 의지는 물론 생명의 기본적인 욕구인 삶마저도 바다는 상관하지 않는다. 그 먼 바다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는 인간은 갈매기보다 볼락이나 크릴 새우 또는 플랑크톤보다 못한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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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떨다가 조업하는 중국배를 본다. 그 먼 바다의 두려움 속에서도 생계가 이어진다. 목숨을 잇기 위해 생계를 챙겨야 하는 것인지 생계를 챙기기 위해 목숨을 이어야 하는 것인지 답 없는 자문을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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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해가 지고 뭍이 보인다. 저 불빛은 인간의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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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자의 잘 빠진 허벅지가 종종 슬프다.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비율이 있기 마련이다.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그 비율을 바꿀 수는 없다.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다리와 팔이 길거나 짧아지거나, 어깨가 좁거나 넓어지거나, 머리가 크거나 작아지지 않는다. '몸매가 아름답다'는 말에는 그 비율도 한 몫을 할 터인데, 그것을 무시하면서까지 살을 뺀 허벅지에는 어떤 강박이 느껴진다. 무엇이 그녀를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로 내몰았을지 생각한다.  그 여자는 살이 있을 때 훨씬 보기 좋았다. 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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